L’INHUMAINE 김나리 대표 인터뷰, 라프라, 자하손만두 소개
아트앤라이프 61호 한눈에 보기
[(사)자문밖문화포럼 소식] 자문밖문화포럼과 상명대학교 MOU 체결
[자문이의 동네 이야기] L’INHUMAINE의 Violaine Combon 대표 Interview
[2월 문화예술행사] 갤러리 B&S, 갤러리 빛, 에이라운지 전시소식
[자문밖공간산책] 인터뷰이가 추천하는 자문밖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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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명절 보내셨나요? 2월의 끝자락이 다가옴을 알리듯, 날씨가 부쩍 따스해졌습니다. 명절 동안 배불리 나눈 음식 덕분에 마음은 한결 풍족해졌고, 어쩐지 몸은 조금 묵직해진 듯 느껴지기도 하지요. 이렇게 날이 풀린 날에는 자문밖 지역 곳곳을 천천히 걸으며 계절의 변화를 느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오늘은 가벼운 산책처럼, 이야기를 따라 부암동으로 함께 걸어가 보실까요?
이번 호에서는 부암동에서 꾸뛰르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Violaine Cambon 대표님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자문밖 지역의 주민이기도 한 그는 옷에 대한 깊은 애정과 자신만의 철학으로 한 사람을 위한 옷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대표님의 작업에 담긴 진심과 삶의 이야기를 전하는 한편, 로컬 주민으로서 그가 아끼는 부암동의 공간들도 함께 소개해드릴게요. 더불어, Violaine Cambon 대표님이 특히 좋아하는 프랑스 디저트를 구독자 여러분과 나누고자 작은 혜택도 준비했답니다. 시작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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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밖문화포럼과 상명대학교, 학술·문화 공공분야 협력 위한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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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학교–자문밖문화포럼, 학술·문화 공공분야 협력 MOU 체결,
상명대학교 회의실에서 협약식을 갖고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 체계를 구축, 학술·문화 공공 분야 전반에 걸친 교류와 지역사회 연계 협력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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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3일(금), 상명대학교 회의실에서 자문밖문화포럼과 상명대학교가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습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그간 쌓아온 문화예술적 경험과 학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공공성과 전문성을 함께 확장해 나가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이날 협약식에는 상명대학교 김종희 총장과 자문밖문화포럼 이순종 이사장을 비롯해, 박영남 부이사장, 안재홍 상임이사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습니다. 양 기관은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학술 및 문화 공공 분야 전반에 걸친 교류를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상명대학교의 연구·교육 자원과 자문밖문화포럼의 지역 기반 문화예술 네트워크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종로구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와의 연계 속에서 학술·문화 프로그램의 공동 기획, 인적·물적 자원의 상호 활용, 문화 공공 프로젝트의 협력 추진 등 다양한 방식의 협력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자문밖문화포럼은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번 MOU 체결이 학문과 현장이 만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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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 있는 것이 당신이다, 꾸뛰르 스튜디오 L’INHUMAINE
Violaine Combon 대표 Intervie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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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 있는 것이 곧 당신이다”
대형 럭셔리 브랜드를 거쳐 자신만의 방식으로 돌아온 Violaine Cambon 대표
부암동에 한 사람만을 위한 꾸뛰르 스튜디오 L’INHUMAINE 으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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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과 인왕산 사이, 자하문을 지나 부암동으로 들어가면 한 사람을 위한 옷을 만드는 공간, L’INHUMAINE이 존재합니다. 대형 럭셔리 브랜드에서 10년 넘게 일하며 패션 시스템의 중심을 경험했던 Violaine Combon 대표님은, 매출과 속도, 생산과 유통의 논리 속에서도 옷과의 인연을 지키기 위해 L’INHUMAINE을 만들고, 긴 이야기를 통해 한 사람을 위한 옷을 만들고 있다고 말합니다. “입고 있는 것이 당신이다”라고 말하는 그의 옷과 사람에 대한 철학을 듣고 있으면, 김나리(Violaine Combon) 대표님이 얼마나 사람과 옷을 사랑하는 사람인지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한국적인 요소와 따뜻한 정이 담겨 있고, 동시에 프랑스 문화의 거침없고 자유로움이 함께 스며 있는 그의 옷 이야기를 들으러, 함께 가볼까요?
*이번호에는 대표님이 사랑하는 프랑스 디저트 가게, 라프라의 할인 이벤트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읽어봐주세요!*
대표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제 이름은 Violaine Cambon 비올렌 캉봉이며, 한국 이름은 김나리입니다. 저는 프랑스인과 한국인의 혼혈입니다. 저는 쿠튀리에로서 사람들을 위한 옷을 만듭니다.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작업 방식 맞춤제작을 고수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이유는 옷의 가치 때문이예요. 저는 한국에서 우리 브랜드를 하기 전에 10년 넘게 럭셔리 브랜드에서 일을 했어요. GIVENCHY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여성복 디자인을 했고 알렉산더 맥퀸에서 여성 시니어 디자이너로 일했고 밀라노의 KRIZIA 브랜드에서는 브랜드를 전체적으로 매니징하고 디렉트하는 일도 했어요. 그동안 패션 산업을 안쪽에서 보게 됐죠. 디자인뿐 아니라 매출, 세일즈, 마케팅, 캠페인까지 보면서 산업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를 알게 됐어요. 저는 옷을 특별한 인연이라고 생각했는데, 일을 하면서 그 인연이 조금은 깨졌어요. 왜 옷을 디자인 하는지 잊어버리고, 돈과 매출만 신경 쓰면서 가치가 조금 떨어졌다고 느꼈어요. 럭셔리 브랜드에서 일해도 제가 찾던 그 인연의 줄이 깨지는 걸 보면서, 옷과의 인연을 다시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패션은 하나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여러 방향이 있어요. 프로덕션하고 판매하는 방식도 있고요. 그런데 저는 한 사람에게 해주는 옷을 좋아했어요. 브랜드에 있을 때도 스페셜 프로젝트나 VIP 프로젝트처럼 특정한 사람을 위해 만드는 작업이 좋았거든요. 그냥 디자인하고 매출을 내는 구조보다는, 사람을 위하여 만드는 옷을 하고 싶었어요. 이 과정을 거쳐 자연스럽게 이 방향으로 오게 됐어요.
럭셔리 브랜드 시스템 안에 있을 때와 독립해 작업할 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내가 옷을 만들었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위해 옷을 만들었던 사람들과의 만남, 사람들과의 인연. 요즘은 취향이 다 비슷해 보이잖아요. 그런데 여기 오는 사람들은 달라요. 진짜 특이하고, 20년 동안 같은 옷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와요. 옷을 좋아하는 사람, 옷을 통해 새로운 피부처럼 느끼는 사람, 감정으로 함께 입는 사람들. 그런 분들이 옷의 가치를 이해해요. 우리가 하는 일은 항상 대상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사람을 찾는 게 쉽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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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제로 쇼룸을 운영하시더라고요. SNS 홍보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지금까지는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가 옷을 이렇게 만든다고 설명하면, 어떤 사람들은 관심이 생기면 오게 되더라고요. 많이 설명해 주고 미팅도 많이 하고, 그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소셜 미디어 활용에 대해 이해하고 있으며, 앞으로 조금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항상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왔습니다. 저는 진정한 만남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소셜 미디어에 대해서는 항상 조심스러운 입장이었고, 그 밖에도 세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숨겨진 곳에는 매력이 있다고 믿습니다.
큰 패션 시스템 안에 있었을 때와 그 시스템 밖으로 나왔을 때 대표님이 생각하는 옷의 가치가 달라졌나요?
아니요. 저는 시스템에 들어가기 전에 옷을 좋아했기 때문에, 들어갈 때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어요. “이거 이상하네, 이거 안 좋은데” 그런 생각이 점점 들었어요. 자기 안의 목소리를 듣고, 인생의 자유와 마음의 안정을 얻기 위해서는 결국 내가 책임을 져야 해요. 시스템과 반대이더라도 자기와 합이 맞으면 그냥 가는 거예요. 생각하고 말하고 작업하는 방향이 같으면 자연스럽게 가요. 그런데 생각과 행동이 거꾸로 가면, 그때 정리하고 버려야 할 것들이 생겨요. 사람들은 “그렇게 멋있는 회사를 왜 떠나냐”고 묻지만, 그 안에 있으면 포기하게 되는 것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 버리게 되는 게 인생의 가치예요. 유명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상하게 눈빛이 없는 경우가 있어요. 제일 중요한 걸 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중요한 건 시간이에요. 햇빛을 보고 차 한잔 마실 시간이 있는지, 아니면 빨리빨리 만들고 매출을 내야 하는지. 저는 시스템 안에서 한동안 하루에 네 시간만 자면서 일했어요. 새벽 세 시에 혼자 작업하면서 “이게 인생인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L’INHUMAINE’이라는 이름을 짓게 된 배경과, 그 안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요?
“L’INHUMAINE”이라는 말은 1924년 프랑스 영화 제목입니다. 이 영화는 아르데코 시대 초기에 큰 영향을 미쳤던 전위 영화입니다. 또한, 제목 자체도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가장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은 굉장히 인간적인 면일 수도 있고, 그럼에도 계속 나아지려고 하는 게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가진 나쁜 속성을 부정하자는 게 아니라, 그걸 인정하면서도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는지를 묻는 거죠. 그래서 이 이름은 사람으로 사는 게 무엇인가, 우리가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는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이에요. 옷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인생과 인간, 어떻게 작업하고 어떻게 일할 것인가까지 연결돼 있어요.
인생은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시간을 쓰면서 살고, 그 시간에 대해 책임이 있잖아요.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오고 다른 인생이 되니까요. 예전에 회사에 다닐 때와 지금의 방향은 저에게는 완전히 반대예요. 그 결정을 따라가면서 인생이 달라졌고, 그 리듬과 인연, 옷과의 인연도 달라졌어요. 옷이 모든 것은 아니지만 저는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그 뒤에는 결국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이기 때문이에요. 자연스러운 리듬을 보면서 더 큰 가치와 믿음을 보게 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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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밖으로 나오면서 생활적인 부분도 엄청 많이 바뀌었을 것 같아요. 한국으로 오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렸을 때, 1980년대에 한 5년 정도 한국에 살았거든요. 지금과는 많이 달랐지만, 그때의 즐거운 기억이 있었어요. 한국 사람들의 눈에 있던 그 에너지, 그 느낌이 좋았어요. 저에게는 아주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아마 그 에너지가 다시 필요해서 한국으로 오게 된 것 같아요. 한국은 에너지가 아주 커요. 산도 많고, 사람들이 그 에너지를 받으면서 힘이 많은 것 같아요. 사람들의 힘이 크게 나오면서도, 동시에 부드러움도 있어요. 이 나라가 가진 상처가 커서인지, 아직 그 예전의 상처를 조금 가지고 있는 느낌도 있고요. 그런데 저는 그 부분도 멋있다고 느꼈어요. 인생이 그렇게 쉬운 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서로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을 안고 살아가잖아요. 그런데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좋은 점이 조금 더 있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게 저의 어렸을 때 꿈이었어요. 그래서 프랑스에서 또 다른 브랜드에서 일을 계속할지, 아니면 다른 길을 갈지 고민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했어요.
한국의 에너지가 크다고 말씀해주셨는데, 한국의 에너지와 다른 나라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는 또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요.
여러 나라를 여행 하고, 유럽에서 살다 보니까 외국에서는 조금 차가운 분위기를 느꼈어요. 나라에 따라 전쟁이나 상처를 겪으면서 사람들의 반응이 다 다르잖아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외국에서는 인간에 대한 믿음이 조금 없어진 것 같았어요. 남에게 갈 수 있는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물론 어디나 문제는 다 있지만요. 한국은 나라의 상처가 어마어마하게 컸던 게 아직도 보이잖아요. 그런데 이상하게 그 힘듦 때문에 같이 힘을 내야 한다는 에너지가 있어요. 힘들어도 서로를 보호하려는 느낌이 있어요. 물론 한국에도 가족 문제나 여러 갈등이 있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인연을 찾으면 작은 행복을 찾을 수 있는 힘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저는 멋있다고 느꼈어요.
막 그런 아픔을 딛고 일어나서 우리 같이 잘해보자, 으쌰으쌰 하는 그런 분위기 에너지가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결속하는 힘 같은 거군요.
보다 현명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통합의 힘이 되기를 바라며, 삶의 고난을 보고 경험함으로써 삶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문화권마다 다른 정서나 문화 에너지가 대표님의 패션 작업에도 영향을 미치나요?
조금 더 무의식에 가까운 것 같아요. 한국으로 오게 된 것도 그렇고, 디자인을 하는 방식도 그렇고, 여기에서 경험한 것들이 이미 우리 안에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느낌이에요.
저는 태어날 때는 프랑스에 있었고, 어렸을 때 잠시 한국에 와서 살았어요. 그때 서로 다른 문화와 분위기를 다 경험했잖아요. 그런 인풋을 받으면서 안에 뭔가 쌓여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아이덴티티에 대한 고민이 항상 옆에 있었어요. 100% 한국 사람도 아니고, 100% 프랑스 사람도 아닌 것 같고, 나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런데 요한(남편)이 저에게 “반반이 아니라, 100% 프랑스 사람이면서 100% 한국 사람이다”라고 말해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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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HUMAINE’을 운영하시면서 대표님만의 철학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입고 있는 것이 당신이다”라는 말이에요. 우리는 옷을 입고 어딘가로 가고, 모두가 다 그렇게 살잖아요. 그런데 결국 내가 입는 게 내가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옷은 유일한 거예요. 오는 고객분들은 소재부터 디테일까지 하나하나 다 바꿔요. 그래서 완전히 자기 것이 되는 거죠. 같은 디자인이라도 완전히 다른 옷이 돼요.
저희는 항상 일대일로 깊게 대화를 나눠요. 미팅을 하면서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고, 그 사람을 옷으로 만들어 주는 거예요. 완전히 변신시켜 주는 거죠.
이 과정은 물리적으로도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한 벌의 옷이 완성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고, 보통 얼마나 걸리나요?
옷에 따라 조금 달라요. 저희는 내추럴 원단을 많이 사용해요. 실크, 울, 캐시미어, 가죽 같은 소재들이요. 원단에도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옷은 결국 피부 위에 입는 거잖아요. 밖으로 나가기 위해 첫 번째 레이어가 되는 게 원단이니까, 그게 중요해요. 피부에 닿는 거니까요. 폴리나 화학물질이 많이 들어간 소재는 몸에 안 좋을 수도 있고, 빛을 받는 느낌도 다르거든요.
제작 방식도 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해요. 겉감 안에 캔버스라는 바닥을 넣고, 그것을 실로 손바느질해서 붙여요. 그 실이 두 원단을 연결하면서 구조를 만들고, 형태를 잡아줘요. 이게 전통적인 쿠튀르 방식이에요. 요즘은 산업화되면서 기계나 접착 방식으로 많이 바뀌었지만, 저는 진짜 럭셔리를 설명하려면 실제로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좋은 원단을 쓰고,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요.
예를 들어 울과 실크가 섞인 수트는 안에 구조가 없으면 그냥 티셔츠처럼 흐물거려요. 안에 손으로 작업한 캔버스가 있어야 가볍지만 형태가 살아 있어요. 이런 수트는 보통 3주 정도 걸려요. 원단을 일본에서 주문하거나, 라인을 새로 수정하거나, 완전히 다른 디자인으로 바꾸면 한 달 정도 걸리기도 해요. 바지처럼 비교적 단순한 작업은 더 빨리 할 수 있고요.
또 퍼포먼스 작가와 콜라보처럼 실험적인 작업을 할 때는 미팅과 콘셉트 작업이 필요해서 한 달 이상 걸리기도 해요. 보통은 몇 주 정도 생각하시면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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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자하문·부암동·북악산 일대)에서 쇼룸을 열고, 살게 된 이유가 있다면요?
제 생각에는 이곳의 역사 때문인 것 같아요. 자하문이 있잖아요. 자하문서부터 북악산, 인왕산, 북한산 사이에 있는 이 공간이 굉장히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이 동그란 풍경 안에서 보이는 조용함과 자연스러움이 있고, 뭔가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아직도 1800년대의 공기를 조금은 느낄 수 있는 공간 같아요.
그게 저희 작업과 너무 잘 맞아요. 저희 옷도 지금의 시대를 완전히 벗어나는 건 아니지만, 현재의 고민과 문제를 생각하면서 전통과 연결하려는 질문을 계속하거든요. 과거와 지금이 어떻게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요. 그런 질문이 머릿속에 늘 있는데, 이 공간도 비슷한 느낌을 줘요. 그래서 이 지역이 좋았어요. 이 공간에서 나오는 에너지와 분위기가 작업에 자연스럽게 영감을 주는 것 같아요.
부암동에 매력적인 공간이 참 많이 있잖아요.라프라 디저트를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 라프라 디저트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Pure French, Master Complex technic, Make some creative technic
(복잡한 테크닉을 익혀서, 열심히 최고의 퀄리티의 디저트를 만들어 내는 것.)
라프라처럼 또 자주 가시는 자문밖 지역의 공간이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모든 사람이 이미 알고 있는 곳이긴 한데, 저는 자하문 손만두를 아주 매력적인 전통 집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가게들이 여기저기 있긴 하지만, 그 안에 쌓여 있는 시간이 느껴지는 공간이라 좋아해요. 그리고 저는 이 지역에서 제일 큰 매력은 산이라고 생각해요. 인왕산이나 북악산이 바로 곁에 있잖아요. 어느 순간 복잡해지면 인왕산에 올라가요. 위에 올라가서 숨을 다시 쉬고,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져요. 마음이 밝아진다기보다, 조금 더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요.
마지막으로, 자문밖 주민들에게 L’INHUMAINE을 한 문장으로 소개해주세요. L’inhumaine는 서울에 위치한 파리지앵 꾸뛰르 하우스로, 고객님을 위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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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ack
instagram : @lhn.stud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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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주민이 김나리(Violaine Combon) 대표님이 추천하는
자문밖 공간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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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e French, Master Complex technic, Make some creative technic"
프랑스 디저트 집의 맛과 서비스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부암동 프랑스 디저트 공간 <라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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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김나리 대표님은 부암동의 프랑스 디저트 공간, 라프라를 무척 좋아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당일에도 함께 나눈 디저트가 바로 라프라의 케이크였는데요. 자문이도 그 맛을 직접 경험해 보았습니다. 첫 입은 달콤하지만 뒤로 갈수록 담백함이 남아, 부담 없이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습니다. 균형이 좋고, 재료의 결이 느껴지는 디저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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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정갈하게 완성된 케이크와 에끌레어, 구움과자는 눈으로 먼저 감탄하게 만들고, 한 입 베어 물면 그 섬세함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커피와 차, 음료도 함께 준비되어 있어 천천히 머물기에도 좋습니다. 북악산 자락 아래, 잠시 프랑스의 향취를 느끼고 싶다면 라프라에 들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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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문밖문화포럼 회원 대상 라프라 음료 10% 할인 *
할인 기간 : 2월 20일 - 3월 20일
위치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273 10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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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게 느껴질 때 깊은 숨을 내쉬는 공간,
인왕산 - 북악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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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Violaine Cambon 대표님이 복잡하게 느껴질 때 올라가서 깊은 숨을 내쉬는 산으로, 나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천천히 올라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태소, 무학대사의 기도터, 서울 외각을 쌓았던 서울 도성이 남아있는 인왕산은 정상에서 경복궁을 중심으로 인왕산과 내산, 남산, 백악산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찾고 있습니다. 사직터널에서 출발하여 도성 터, 정상을 지나 부암동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가장 인기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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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복궁1번출구 - 인왕산 등산코스
경복궁1번 출구 -> 종로도서관 -> 인왕산 호랑이 동상 -> 인왕산 안내도 계단 -> 범바위 -> 정상
* 인왕산-부암동 코스
부암동 주민센터 -> 인왕산 안내도 -> 무계원 -> 벽련마을 -> 성덕사 -> 기차바위 -> 정상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통일로18가길 20(무악동)
영업시간 : 매일
전화번호 : 02-2148-283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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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의 지역, 자문밖 동네에는 예술가들과 갤러리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2월에는 어떤 전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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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HIDDEN WORLD - HIDDEN BREATHS
전시의 핵심 키워드인 ‘숨겨진 숨결’은 생명의 가장 근원적인 활동이자 눈에 보이지 않는 진실을 의미한다. 빽빽한 잎사귀들 사이에는 ‘슬램덩크’의 열정, ‘심슨’의 유머, ‘원령공주’의 신비로움, 그리고 M&M과 같은 일상의 조각들이 공존하고 있다. 캐릭터들은 잎사귀 뒤로 자신을 감춤으로써 오히려 관객에게 ‘찾아내야 할 존재’로서의 강력한 실존을 드러낸다. 잎사귀 사이로 보이는 그들의 작은 눈망울과 몸짓은, 우리가 바쁜 일상 속에서 놓치고 있는 소중한 기억의 숨결들이다.
일시 : 2026.01.20 – 2026.03.14
관람시간 : 화 - 토, 오전 10시 ~ 18시
*일,월 휴관 *3월1일 휴관
주소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273, 1F 갤러리 비앤에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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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밤의 정원
이번 전시 <밤의 정원>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특별한 사건을 겪지 않는다. 그들은 무엇을 성취하거나 증명하지 않으며, 극적인 서사의 중심에도 서지 않는다. 대신 서 있고, 앉고, 눕고, 바라보는 등 가장 단순한 움직임을 반복한다. 이러한 모습은 삶의 목표나 의미 이전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어지는 일상의 흐름을 보여준다. 화면에 스며든 불안한 기운은 결핍의 신호가 아니라, 이전의 자신으로 완전히 돌아가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는 흔들림에 가깝다.
일시 : 2026.02.20- 03.04
관람시간 : 화–토 10:00–18:00 / *12:00 - 13:00 휴게시간 *일,월 휴관
주소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45길 11, 갤러리 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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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파라-자기
에이라운지는 다음주 토요일(1/17) 조이솝, Z.T. 응우옌, 다안 쿠자인 작가의 그룹전 《파라-자기》를 개최합니다. '파라-자기'는 경계 자체가 언제나 불안정하다는 점을 'para-'라는 접두사를 통해 사유하며 범주 밖에 있으면서도 내부처럼, 원본처럼 작동하는 상태에 주목합니다. 한국어의 '자기'가 지닌 중층적 의미처럼, '파라-자기'는 단일하고 고정된 상태가 아닌, 경계를 인식하면서도 끊임없이 넘나드는 존재의 상태를 드러냅니다.
일시 : 2026.01.17. – 2026.02.21.
관람시간 : 화–토 11:00–18:00 *월,일 휴관
주소 : 서울 종로구 백석동 1가길 45, 에이라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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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 이순종 기획, 취재, 편집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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