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축제의 현장🌕, 이혜진 작가 인터뷰💌
에디터의 편지
자문밖문화포럼 소식 | 제13회 자문밖문화축제
동네 이야기 | <담> 이혜진 작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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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낮밤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산책하기 딱 좋은 나날입니다. 가을이 무르익음을 알리는 명절 추석도 성큼 다가왔어요. 여러분의 이번 명절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며 명절을 풍요로움을 즐길 예정인 분도 있을 것이고, 바쁜 일상탓에 누리지 못한 고요한 휴식을 계획한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어떤 방식으로든 몸과 정신을 다시금 쌓아올리는 풍요로운 재충전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 13회 자문밖문화축제가 끝난 뒤, 자문이는 긴장을 풀고 긴 잠을 잤습니다. 너무 긴 잠을 잔 나머지 게으름뱅이의 생활에 젖어버릴 뻔 했지만! 축제의 현장을 전해드리고자 벌떡 일어났답니다. 축제를 함께 만들어간 모든 관계자분들, 아낌없는 후원을 나누어준 후원사분들, 그리고 축제를 완성해준 방문해주신 시민분들을 잊지 못 할거예요. 그 뜨겁고도 아름다웠던 현장을 지금 바로 만나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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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6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제 13회 자문밖문화축제가 막을 내렸습니다.
자문밖문화포럼의 회원들과 시민들과 함께한 축제의 뜨거웠던 현장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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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회 자문밖문화축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공연 <궁중무,태평성대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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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9일 저녁,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제13회 자문밖문화축제가 힘차게 문을 열었습니다. 1000석의 도암홀 공연장은 일찌감치 시민들로 가득 차, 무대가 시작되기도 전에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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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무,평화로운 태평성대의 춤>의 본격적인 무대는 궁중무로 채워졌습니다. 검무, 포구락, 춘앵전 등 수백 년 전 왕실의 의식과 연회에서 추어지던 춤들이 오늘의 무대 위에 되살아났습니다. 절제된 선율과 정제된 몸짓 속에서 전해지는 울림은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도 낯설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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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정재연구회와 화동정재예술단이 함께 무대를 꾸몄습니다. 오랜 시간 전통을 지켜온 연구자들과 어린 단원들이 함께 선 모습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한자리에 모인 듯한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리아 김영숙 감독이 직접 해설을 맡아 춤의 배경과 의미를 설명해주어, 궁중무를 처음 접한 사람들도 이해하며 편안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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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공연 내내 눈빛을 떼지 못했습니다.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서로 다른 세대가 같은 무대를 바라보며 감탄을 나누는 모습은 그 자체로 축제의 장면이었습니다. 무대가 끝난 뒤에도 객석에는 긴 박수와 환호가 오래 이어졌습니다. 제13회 자문밖문화축제는 이렇게 뜨겁고 따뜻한 개막으로 힘차게 시작을 알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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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자문밖문화축제를 여는 오픈콘서트가 자문밖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축제를 기다려온 주민들에게 가장 먼저 건네는 음악 선물이자, 동네 곳곳을 음악으로 물들이는 시간입니다. 9월 17일 부암아트홀에서는 첼리스트 우지현과 피아니스트 안미현의 듀오 무대가 열렸습니다. 첼로의 낮고 깊은 울림과 피아노의 맑은 선율이 서로 어우러지며, 작은 공연장을 채운 관객들은 차분히 귀를 기울였습니다. 이어 20일 오후 같은 무대에서는 세종 피아노 트리오가 연주를 이어갔습니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가 주고받는 호흡 속에서 서로 다른 악기의 색깔이 자연스럽게 하나로 이어졌고, 가까운 거리에서 전해지는 연주의 긴장감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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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특별한 무대는 포레드뮤지끄에서 열린 임호열 피아니스트의 라벨 전곡 사이클이었습니다. 라벨 탄생 150주년을 맞아 16일, 18일, 20일에 걸쳐 진행된 이 시리즈는 한 작곡가의 음악 세계를 집중해서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였습니다. 작은 공간 안에서 음악에 집중하는 공기가 오래 남았습니다. 동네 공연장이 낯설지 않은 일상의 공간처럼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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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의 역사와 동시대 예술을 단 하루에! <자문밖 예술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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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문밖문화축제의 ‘자문밖 예술산책’은 예술의 성지를 누비는 종로 아트 버스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종로 아트버스는 광화문을 출발해 부암동, 평창동, 홍지동을 거쳐 서촌의 박노수미술관까지 이어졌습니다. 윤동주문학관, 환기미술관, 석파정서울미술관,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 가나아트센터, 토탈미술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등 잘 알려진 공간부터 평소 쉽게 찾기 어려운 장소까지 노선에 고르게 담겼습니다. 참가자들은 원하는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내리고 다시 버스를 탈 수 있어, 하루 종일 자신만의 예술 여정을 만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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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문밖 예술산책에는 양순열 아뜰리에, 김종구 아뜰리에, 박항률 아뜰리에가 코스에 포함되어, 축제 기간에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방문할 수 없는 작가들의 작업실에 방문해 작가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고, 종로 아트 버스에는 박수경, 최학윤 도슨트가 동행해 각 공간의 이야기를 풀어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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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그램은 권태현 기획자의 기획으로 운영되었으며, 종로라는 도시 전체를 하나의 열린 전시공간처럼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가을날 버스 창밖으로 스치는 풍경, 미술관과 아틀리에에서 만난 순간들은 참가자들의 하루를 차분히 채워주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예술을 따라 걷고 이동하며 만난 풍경은 오래 기억될 산책의 기록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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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밖 아트 레지던시 콜렉티브전
오후 6시 36분, 포도주가 엎질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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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밖문화축제 기간 동안 자문밖아트레지던시에서는 입주 작가들이 함께 꾸민 콜렉티브전 <오후 6시 36분, 포도주가 엎질러졌다>가 열렸습니다. 거주와 창작이 뒤섞인 공간에서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직접 마주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강해성, 김재란, 김현진, 류은선, 문소정, 서태리, 이경미, 이소영, 이주항, 이혜진, 정한별, 정의석, 최학윤 등 13명의 입주작가가 참여했습니다. 전시는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전시와 토크, 퍼포먼스, 오픈스튜디오를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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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첫날은 입주작가들이 직접 스튜디오 밖으로 나가는 행진 퍼포먼스로 시작되었고, 프린트 베이커리 1층에서는 메인 전시 <우발적 축제>가 이어졌습니다. 자문밖아트레지던시 부지에서는 야외전시 <흔적 없는 흔적>이 펼쳐져 일상 공간을 새로운 감각으로 바라보게 했습니다. 또한 무용과 사운드 실험이 결합된 참여형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객을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라 함께하는 존재로 초대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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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8일 목요일에는 <우발적 축제>의 일환으로 프린트베이커리에서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되었습니다. ‘나에게 호흡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김재란·최학윤 작가는 삶과 작업을 조율하는 호흡을 이야기했고, 이주항·서태리·김현진 작가는 물리적 호흡에 주목했습니다. 또 이혜진·최학윤 작가는 반복되는 작업 속에서 호흡을 발견하는 경험을 나눴습니다. 이 대화는 권태현 기획자가 특별 패널로, 김다혜 레지던시 매니저가 모더레이터로 함께하며 작가들의 시선을 여러 관점에서 풀어냈습니다. 관객들은 긴 호흡이라는 주제를 통해 작품과 예술가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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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자문밖문화축제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작가와 함께하는 수업을 통해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공예와 만들기를 경험하며 축제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9월 20일 쿠실 공방에서는 ‘킨츠기의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깨진 도자 그릇을 조심스럽게 이어 붙이고 마감하며 하나의 그릇을 다시 완성했습니다. 손끝에서 조금씩 형태가 되살아나는 과정이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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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9일에는 자문밖 아트레지던시 팔각정에서 두 가지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나만의 컵 만들기’에서는 유리컵 위에 각자의 무늬와 색을 새기며 자신만의 생활 도구를 완성했고, ‘별자리 시계 만들기’에서는 원하는 별자리를 새겨 넣은 시계를 직접 제작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완성된 작품을 손에 들고 서로의 결과물을 비교하며 웃음을 나눴습니다. 작은 공방과 작업실이 잠시 동안 활기 있는 교실이 되어, 축제 현장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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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으로 체험하는 예술의 첫걸음 <키즈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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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자문밖문화축제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키즈 프로그램이 마련되었습니다. 예술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작가와 함께 새로운 방식을 배우고 직접 몸으로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9월 20일에는 자문밖 아트레지던시 팔각정에서 강해성, 최학윤 작가와 함께하는 <상상현실: 손으로 만지는 확장현실(XR)>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작은 움직임이 어떻게 화면 속에 반영되는지 살펴보며, 손끝에서 현실과 가상이 연결되는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제한된 인원으로 운영되어 한 명 한 명 차분히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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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21일에는 청운문학도서관 세미나실에서 김현진, 이소영 작가가 진행한 <그림책과 함께하는 몸짓과 상상의 무대>가 열렸습니다. 그림책 이야기를 따라가며 몸짓과 움직임을 더해 보는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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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과 작가가 함께 만든 무대는 웃음과 호기심으로 채워졌습니다. 올해 키즈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에게 예술을 친근하게 만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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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해 <폐막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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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 일요일 저녁, 자문밖 아트레지던시 팔각정에서 제13회 자문밖문화축제의 마지막 무대인 폐막잔치가 열렸습니다. 폐막잔치는 “당신이 본 것과 보지 못한 것, 그러나 우리가 함께 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해”라는 부제를 통해 서로 다른 시선과 감각이 만나는 장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순종 이사장의 인사말과 김종규 고문의 축사, 김개천 총감독의 인사말이 이어지며, 지난 축제를 돌아보고 마지막 순간을 함께 준비하는 마음을 나눴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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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고둥학교 학생들의 공연으로 폐막잔치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퀄텟과 합창, 첼로 앙상블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클래식 선율을 들려주었고, 팔각정에 울려퍼지는 노랫소리와 서울예고 학생들의 활기찬 에너지는 폐막잔치의 기대감을 고양시켜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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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강미경 퀼텟의 재즈 무대가 이어져 분위기를 한층 환하게 밝혔습니다. 강미경 퀼텟의 재즈연주를 들으며 아트 토크를 이어갔습니다. 첫 번째 토크에서는 김현수 감독이 “당신이 본 것: 축제의 방향과 메시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두 번째 토크에서는 이순종 작가가 “당신이 보지 못한 것: 현대예술전 참여작가로 새롭게 발전한 것”을 이야기하며, 작가로서 올해 축제를 통해 발견된 지점들을 공유했습니다. 마지막 토크는 정윤규 주민대표가 맡아 “우리가 함께 볼 수 있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주민의 시선과 참여 소감을 전했습니다. 세 개의 토크 사이사이에는 강미경 퀼텟의 연주가 배치되어, 음악과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폐막잔치에 방문해주신 백여명의 시민들은 아름다운 노랫소리와 풍성하게 준비된 음식들을 맛보며, 자문밖문화축제의 소회를 나누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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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잔치는 음악과 말이 교차하며 예술을 바라보는 서로의 시선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공연자와 작가, 기획자와 주민이 함께 무대와 객석을 채우며, 축제의 의미를 하나로 모으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이야기하며 제 13회 자문밖문화축제의 여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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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회 자문밖문화축제를 완성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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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1일, 올해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공연·전시·콘서트·오픈스튜디오·워크숍·포럼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 속에서 많은 시민분들이 예술을 직접 경험하고 함께 호흡했습니다.
곳곳에 울려 퍼진 음악과 예술의 순간들이 여러분의 마음에 오래도록 특별한 기억으로 남길 바랍니다.
비록 축제는 막을 내렸지만, 예술적 삶을 향한 우리의 여정은 계속됩니다.
내년, 또 다른 ‘빛’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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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주관 : 사단법인 자문밖문화포럼
축제 운영위원 : 이순종, 이호재, 박영남, 안재홍, 강외숙, 박인학, 김은영
축제 총감독 : 김개천
개막공연 해설 : 리아 김영숙 개막공연 감독 : 김희선 개막공연 무용지도 : 이미주
자문밖 서울 현대예술전 감독 : 나일민, 이민, 정미선 자문밖 축제·콘서트 음악 감독 : 안미현 자문밖 포럼·워크숍 감독 : 김현수 자문밖 축제 디자인 감독 : 이규락 자문밖 콜렉티브전 기획 : 김다혜, 강해성 자문밖 예술산책 기획 : 권태현
운영총괄 : 손배영 프로젝트 매니저 : 정지윤, 나서현, Claudia 디자인 : 진선주, 오주현 홍보 : 오주현 사진 : 김사무엘 영상 : 박태양
후원
종로구, 가나문화재단, 종로문화재단, 서울옥션, 하이트 진로, 세검정MG새마을 금고, (주)전한 강강술래, 하나은행 평창동 PB센터, 삼세영 갤러리, 중정 갤러리, OKNP, 홍순직, 최숙희
협력
가나아트센터, 서울아트센터 도암홀, 부암아트홀, 포레드뮤지끄, 김종구 아뜰리에, 박항률 아뜰리에, 양순열 아뜰리에, 종로문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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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밖아트레지던시 제 5기 입주작가展
<그 곳에 도착하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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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밖아트레지던시 5기 입주작가 11인이
북촌전시실에서 펼치는 릴레이 개인전
도착과 도착 사이, 그 사이의 시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김재란(기획)
전시 일정 (릴레이개인전)
강해성 <점근하는 사물들> 7.15(화) – 20(일)
김재란 <34545> 7.22(화) – 27(일)
최학윤 <FRAGMENT> 7.29(화)–8.5(화)
문소정 <summoning> 8.7(목)–10(일)
정의석 <일시적 풍경> 8.12(화)–17(일)
서태리 <빛과 관객, 그 사이에서> 8.19(화)–24(일)
이소영 <접고, 펼치고, 읽고, 보고> 8.26(화)–31(일)
류은선 <Staged Purity>9.2(화)–7(일)
이혜진 <담> 9.9(화)–14(일)
김현진 <Aperture> 9.16(화)–21(일)
이주항 <META> 9.23(화)–28(일)
기획 김재란 | 디자인 정현주 | 주최 종로구 | 주관 (사)자문밖문화포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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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시간이 깃든 장소나,
사라지거나 저물어가는 존재들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한 존재들이 사라져 가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상실감을 느끼는 지점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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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 <담>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어떤 장소에 새겨진 시간의 흔적을 채집하고, 그리기 방식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시간이 깃든 장소나, 사라지거나 저물어가는 존재들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한 존재들이 사라져 가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상실감을 느끼는 지점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자문밖 지역을 다니며 보았던 평창동의 담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골목골목을 걷다 보면 높은 담들이 줄지어 둘러싸인 길이 이어지는데, 그 담에 남아 있는 흔적이나 담쟁이 덩굴 같은 것들이 제 관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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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께서는 단순히 흔적을 채집하고 그리는 데서 멈추지 않고, 장소를 둘러싼 상실감까지 탐구하신다고 들었습니다. 평창동의 담에서도 그런 감각을 발견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평창동은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었어요. 그래서 도심 한가운데 새로 조성된 신시가지와는 대비되게, 과거의 도시 풍경을 유지하는 장소였지요. 그런 곳에서 제가 관심을 두고 있는 대상들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평창동은 자연과 많이 가까운 동네잖아요. 여러 소재 중에서 특히 ‘담’을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전 작업에서도 건축적인 요소들이 자주 등장했는데, 특히 골목을 거닐다 보면 계속 눈에 들어오는 것이 높은 담이었습니다. 담 너머에 어떤 집이 있는지, 어떤 마당이 있는지는 볼 수 없지만, 담 너머의 풍경을 상상해 보곤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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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감이 눈에 띕니다. 실제로 담 위에 직접 대고 그리신 건가요?
원래는 탁본이나 프로타주 기법도 사용하지만, 누군가의 집 담에 직접 대고 작업할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이번에 보시는 작업들은 그리기가 주가 됩니다.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실제 그 담이 아니라, 비슷한 표면을 가진 곳에 대고 문질러보는 등의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탁본이나 프로타주 같은 방식은 계속 이어가고 있고, 장소의 성격에 따라 직접 채집이 어려울 경우 저만의 방법을 찾아가는 편입니다.
담을 표현하는 방식은 다양할 수 있는데, 작가님께서는 마치 실제와 같은 질감을 살려 작품을 표현하셨습니다. 그렇게 작업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실까요?
자국이나 흔적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표면의 질감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단순히 그리는 방식뿐 아니라, 문지르거나 찍어내는 방식 같은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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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세월이 담긴 장소와 사라져 가는 존재에 관심을 두게 되신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저는 원래 공간이나 장소를 탐구하는 걸 좋아했어요. 지도를 보고 어딘가를 찾아간다든지, 새로운 지역에서 새로운 길을 찾는다든지 하는 거에 관심이 많았고 자연스럽게 작업으로도 이어졌던 것 같아요. 이전에는 제 머릿속에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작업한 적도 있는데, 최근에는 제가 눈으로 보고 발로 디디면서 경험한 실제하는 장소에 좀 더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도시를 다니다 보면 제가 관심을 두던 장소들이 급격히 사라지거나 다른 무언가로 바뀌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데서 오는 아쉬움이나 상실감이 커서, 오래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이 작업으로 이어졌던 것 같아요.
이번 전시는 담의 질감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흔적을 채집하고 재구성하신 것 같은데, 이전에는 또 다른 방식으로 담을 기록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어떤 장소에서 주워온 돌이나 떨어진 나뭇가지 같은 오브제를 채집하는 작업도 계속하고 있고요. 또 표면을 직접 떠내는 방식의 작업도 시도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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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공간 속에서 발견한 흔적들이 작가님의 개인적인 기억이나 경험과 맞닿았던 순간도 있었나요?
몇 년 전에 고향에 오랜만에 머물면서 작업했을 때, 어린 시절에 보았던 장소와 기억이 지금 바라보는 풍경과 겹치면서 오랜 시간의 간극을 경험하기도 했어요.제가 주로 관찰하는 장소들이 오래되고 낡은 곳들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유년기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제 개인의 기억뿐 아니라, 같은 장소라도 여러 사람의 기억이 함께 담겨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됐어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를 탐구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에게 제안하고 싶은 감상 방식이 있다면요?
관람객들이 전시 공간을 거닐면서, 제가 담 사이를 거닐었던 경험을 간접적으로 느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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