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근하는 사물들>전시, 해성 작가 인터뷰, 자문밖 몸보신 맛집💥
에디터의 편지
자문밖문화포럼 소식 | 북촌 릴레이 전시 <점근하는 사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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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 | 자문밖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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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먹은 축축한 공기를 쏟아내듯, 이번 주는 비가 참 많이도 오네요. 구독자님들은 무사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이번 주 자문이 소식은 특별합니다. 북촌에서 자문밖아트레지던시 릴레이 전시가 드디어 시작됐거든요! 건축 분야 강해성 작가님의 <점근하는 사물들>로 전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북촌은 비내리는 날씨와도 정말 잘 어울리는 풍경을 가진 공간인데요, 그래서 자문이는 이렇게 추천드려요. 다가오는 주말, 북촌전시장에 들러 <점근하는 사물들> 전시 감상하고, 황생가 손만두집에서 따끈한 만두 한 그릇 먹고, 정독도서관 뒷편 공원에서 산책하며 촉촉한 여름을 느껴보는 것! 사실 이 코스, 자문이가 직접 다녀온 '완벽한 하루 루트'랍니다. 그럼 지금부터, 자문이의 찐 추천 여름 코스를 함께 떠나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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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밖아트레지던시 제 5기 입주작가展
<그 곳에 도착하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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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밖아트레지던시 5기 입주작가 11인이
북촌전시실에서 펼치는 릴레이 개인전
도착과 도착 사이, 그 사이의 시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김재란(기획)
전시 일정 (릴레이 개인전)
강해성 7.15(화)–20(일)
김재란 7.22(화)–27(일)
최학윤 7.29(화)–8.5(화)
문소정 8.7(목)–10(일)
정의석 8.12(화)–17(일)
서태리 8.19(화)–24(일)
이소영 8.26(화)–31(일)
류은선 9.2(화)–7(일)
이혜진 9.9(화)–14(일)
김현진 9.16(화)–21(일)
이주항 9.23(화)–28(일)
기획 김재란 | 디자인 정현주 | 주최 종로구 | 주관 자문밖문화포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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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전시실에서 열린 자문밖아트레지던시 제5기 입주작가 릴레이 전시, <그 곳에 도착하기 전>의 시작을 강해성 작가님이 알렸습니다. '도착과 도착 사이', '도래 전의 유동적인 시간'을 작가님은 어떤 방식으로 해석했을까요?
전시장에는 노랗고 동그란,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물체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규칙성을 가진듯하면서도 미묘하게 자유롭게 느껴지는 이 물체들은 전시 도면을 따라 등장하고, 알리고, 가리키고, 이어지고, 모이고, 위장하고, 갈망하고, 기억하고, 동조하고, 간직하고, 실패하고, 섞이고, 섞이고, 또 섞이며 각자의 존재감으로 전시장을 채웁니다. 세계정복을 꿈꾸는 어느 형태의 이야기를 만들어낸 강해성 작가님을 만나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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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 <점근하는 사물들>은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나요?
평소에 하던 생각들이 겹치고 겹쳐서 전시로 이어졌어요. 크게 세 가지 생각이 있었는데요, 첫 번째는 목적이 모호해 보이는 사물이 어떻게 서로 다른 사람들에 의해 다양한 방법을 쓰일지에 대한 궁금증이에요.
그 출발은 청소년 수업을 위해 만든 교구였어요. 학생들이 손으로 직접 만들 수 있는, 몸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구조물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기다란 목봉을 끼워 조립할 수 있는 교구를 3D 프린터로 만들어 사용했어요.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크기가 달라지면 어떨지 궁금해서 더 크게 출력해봤어요. 사이즈가 커지니까 다른 느낌을 주더라고요.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사람들에게 주면 어떤 식으로 사용할지가 궁금했어요. 어떤 분은 이걸 꽂는 용도로, 어떤 분은 고양이 장난감으로, 또 어떤 분은 바구니처럼 쓰시더라고요. |
다음 축제 전시와 수료 전시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드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덜 디자인된 사물을 창의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수집해서 공개하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예전에 제가 했던 연구인데, 건축재료가 어떻게 재사용되고 건축이 어떻게 재생산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질문을 설정하고 그에 답하는 연구였어요. 작은 도시에서 자원이 어떻게 이동하고, 쓰임이 다시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과정을 통해 건축재료가 고유하게 식별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꺠달았어요. 하지만 건축재료에는 아이폰처럼 시리얼 넘버가 있지는 않아서 그게 어렵죠. 벽돌과 벽돌을 우리가 다르게 구분하고 추적하지 못하는 것처럼요. 식별이 어려워요. 재생산되려면 최소한 그런 건축재료들이 서로 어떻게 구분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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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용과 재생산을 위해서는 서로 다르게 구분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같은 형태이지만 서로 다른 생을 가진 사물들이 어떻게 고유함을 가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하신 것 같아요.
네, 맞습니다. 물리적으로 구분되는 것도 있지만, 저 동그란 사물이 어떤 기억을 가지고 있다면, 그 기억 자체가 서로 다르잖아요. 그 방법은, 예를 들면 RFID 같은 태그가 붙어서, 그걸 찍으면 과거 이력을 조회할 수 있는 식으로 가능할 것 같아요. 사실 그런 시스템은 이미 건축재료 재사용을 위해 논의되고 있어요. 실용적인 목적에선 그런 구분이 필요하지만, 저는 동일한 형태의 것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다뤄지고 사용된 경험까지 포함해, 어떻게 고유하게 구분될 수 있을까에 더 관심이 있어요. 그래서 다른 분들께 나눠드리면서, 각각 다르게 쓰이는 걸 관찰하는 과정도 흥미롭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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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평소에 지도 위에 뭔가 그리거나 지도 위에서 활동하는 걸 재미있어합니다. 무언가 흩어진다면 그게 어디에 있을지, 나중에 어떻게 이동할지, 지도 위에서 무언가 이루어지는 걸 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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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이번 전시에서 굉장히 재미있는 포인트라고 느껴졌어요. 전시장을 처음 들어왔을 때는 “이 동그런 것들이 뭐지?” 싶었는데, 1번 등장하기, 2번 알리기 같은 키워드를 따라 이동할수록 각각의 오브젝트가 생명력을 얻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네, 그래서 이번 전시된 것들이 서로 뒤바뀌면서 조립되면 재밌겠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다만 전시 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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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는 그게 좀 어려워서, 사물을 서로 옮길 수 있는 세 지점을 두었어요. 전시장에 오신 분들께는 그 세 지점 사이에서 물건들을 섞어보시라고 안내할 예정이에요.
물건 안쪽엔 파란색 태그가 있는데, 거기에 몇 월 며칠 몇 시에 만들어졌는지, 몇 개 중 몇 번째인지 같은 정보가 적혀 있어요. 이 세 지점 사이의 이동 경로를 나중에 그려보고 관찰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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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업을 하면서 작가님이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무엇인가요?
지도요. 지도 위에서 어떻게 대화할 수 있을까, 그걸 계속 생각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그 질문이 이번 전시의 주제 같기도 해요. ‘그곳에 도착하기 전’이라는 릴레이 전시명이 고정된 도착이 아니라, 도래 전의 유동적인 상태를 말하더라고요. 이번 개인전 <점근하는 사물들>에서는 그 기획 의도를 어떻게 풀어내려 하셨는지도 궁금해요.
전시에는 동일한 형태이지만 각기 다른 크기의 사물들이 놓여있는데, 이게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다른 쓰임을 갖게 되거든요. 그 쓰임은 처음에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누군가 쓰기 시작하면 점점 목적이 생기고 고정된 역할을 향해 다가가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게 완전히 거기에 도달하는 건 아니고요. 예를 들어 누군가는 이걸 화병으로 계속 쓸 수 있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화병만은 아닌 상태. 그런, ‘도착하기 전’의 사물로 남는 상태라고 생각했어요.
또 여기서는 이 사물들이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사람이랑 관계를 맺으면서 점점 뾰족한 용도를 갖게 되는데요, 한 축에 점점 가까이 가는 점근선과 같은 사물들을 모아놨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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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릴레이 전시가 개인전 형식으로 진행되긴 하지만, 작가님들과 영향도 많이 주고받으셨을 것 같아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사용된 모형들을 다른 작가님들께 하나씩 보여드리면서 “이거 뭘로 쓰면 좋을까요?”라고 물어봤어요. 저 같은 경우는 처음엔 조명으로 써보려고 했어요. 조명 안에 두면 예쁘겠다 싶어서 그렇게 썼는데, 보다 보니 또 다른 용도로 써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 분은 고양이 놀잇감으로 사용하셨는데, 사이즈가 딱 고양이 머리에 맞더라고요. 헬멧처럼 쏙 들어가는 정도였어요. 또 다른 작가님은 여기에 매듭을 묶어서 바구니처럼 들 수 있게 만들어주셨어요. 또 다른 작가님은 그림을 돌돌 말아 꽂아두는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그런 과정을 통해서 덜 디자인된 사물이 어떻게 창의적으로 쓰일 수 있는지를 확인하게 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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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통해 누군가의 몸이나 마음이 움직이는 경험을 만들고 싶다’는 말씀을 하신 게 인상 깊었어요. 이번 전시가 관객들에게는 어떤 경험이 되기를 바라시나요?
관객의 몸과 마음이 움직이는 경험을 늘 염두에 두고 있긴 한데, 마음까지 움직이게 하는 건 아직 잘 모르겠어요. 이 전시에서는 사물을 조립하고 해체하고, 이동시키는 경험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오브젝트들에는 나사산이 있어서, 회전을 여러 바퀴 해야 돌아가요. 직접 만져보고, 옮겨보고, 다시 재조합해보는 경험을 하셨으면 해요. 사실 아직 제가 관객들에게 깊은 사유를 하실 전시를 만든 건 아닌 것 같아서요. 그냥 가볍게, 만져보고 옮겨보면서 경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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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근하는 사물들> 전시 기간 : 7.15(화) – 20(일)
자문밖아트레지던시 제 5기 입주작가전 : 2025. 7.15(화) - 9.30(화)
운영 시간 : 10:00–18:00 운영
*작가별로 유동적일 수 있음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 북촌전시실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48)
*관람은 무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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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생가칼국수]
블루리본, 미슐랭 가이드로 인정받은 북촌한옥마을 칼국수, 만구국 맛집
예약문의 :02-739-6334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78
운영시간 : 월 - 일 AM 11:00 - PM 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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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해복집]
참치 정식, 참복지리를 판매하는 복어요리 전문점
예약문의 : 02-395-5656
주소: 서울 종로구 진흥로 461
운영시간 : 화 - 일 AM 11:00 - PM 9:30
* 월 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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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한정식]
보리굴비, 묵은지 김치찜이 펼쳐지는 남도 한정식 집
예약문의 : 0507-1408-9974
주소: 서울 종로구 구기동 85-24
운영시간 : 월 - 일 AM 11:00 - PM 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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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속촌 삼계탕]
옻계탕, 닭백숙, 닭도리탕 등 다양한 닭 요리를 제공하는 삼계탕 전문점
예약문의 : 02-737-7444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5길 5 토속촌
운영시간 : 월 - 일 AM 11:00 - PM 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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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아트센터]
<Return to Earth>
25.07.25 - 09.07
가나아트는 2022년 《In Memory》 이후 3년 만에 시오타 치하루(Shiota Chiharu, b.1972)의 개인전 《Return to Earth》를 개최한다. 현재 베를린을 거점으로 활동 중인 그는 프랑스 그랑 팔레, 일본 오사카 나카노시마 미술관, 미국 ICA 워터셰드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작품을 선보이며 국제적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오사카 나카노시마 미술관에서 소개한 주요 작품들을 한국에서 처음 공개하는 자리로, 작가가 오랫동안 천착해온 삶과 죽음, 실존과 정체성에 대한 사유를 담은 작품을 집약하여 선보인다.
주소 :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28
운영시간 : 화 - 일 10am - 7pm *매주 월 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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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갤러리]
<침전일기>
2025.07.05 - 07.26
중정갤러리는 7월 5일(토)부터 7월 26일(토)까지 타피스트리(tapestry) 아티스트 김로와 작가의 개인전 ⟪침전 일기 (Diary on Dregs)⟫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에서 출발해 트라우마의 유전, 세대 간에 전이된 기억과 감정, 그리고 그것이 개인에게 남긴 흔적에 관한 이야기를 섬세한 직조 작업으로 풀어냅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10길 7-12
운영시간 : 화요일 – 토요일 11am – 6p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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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갤러리]
<모서리와 포옹>
25.07.15.(Tue)- 07.27.(Sun)
-경계 위에서 피어나는 관계의 조형어
삶은 종종 경계 위에서 시작된다.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른 세계, 다른 감각, 다른 언어를 지닌 채 존재하며, 그 차이는 때로 날카로운 모서리처럼 서로를 상처 입히기도 한다. 이순 작가는 ‘모서리’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흔들림과 미세한 온기에 주목한다.
주소 : 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운영시간 : 화 - 일 11 am- 5 pm *매주 월 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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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라이프, 실버타운 입주민 대상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도입,2025.07.17,박수아 기자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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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 이순종 기획, 취재, 편집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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