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밖 아트레지던시 건립 업무협약 체결, 청운문학도서관 소개
Intro
자문밖문화포럼 | 자문밖 아트레지던시 건립 및
기부채납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Culture | 도서관의 날 특집, 청운문학도서관 인터뷰
Art | 자문밖 지역 전시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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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텍스트힙(text hip)의 시대’가 찾아오며 MZ세대 사이에서 책이 하나의 문화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쇼츠와 릴스의 시대를 거슬러 아날로그 감성을 추구하는 것이 ‘힙하다’고 여기는 것을 보면, 사실 우리 모두 아날로그라고 불리는 것들이 가진 매력을 은근히 느끼고 있는건 아닐까요? 다가오는 4월 12일은 도서관의 날이라고 해요.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다시 주목받는 이 시점에, 도서관은 단순한 책 보관소가 아니라 느리지만 깊이 있는 사색과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서 그 의미가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이번 자문밖 Art & Life vol.40호에서는 도서관의 날 특집을 맞아 문학과 자연속에서 충만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청운문학도서관'을 방문했습니다. 자문이와 함께 청운문학도서관의 정재섭 사서님을 만나볼까요? 또, 문화예술을 알리고 국제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자문밖문화포럼의 뜻깊은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 반가운 소식도 함께 가져왔습니다. 시작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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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밖 아트레지던시 건립 및 기부채납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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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일, 자문밖문화포럼과 종로구는 ‘자문밖 아트레지던시 건립 및 기부채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에 따라 구는 현지 조사, 인허가 등 행정 절차의 사전 검토와 지원을, 자문밖문화포럼은 건립 계획부터 자금조달, 설계안 등을 담당하고 추후 아트레지던시를 지어 구에 무상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협약식은 자문밖문화포럼 손배영 사무국장의 사회 아래 자문밖 아트레지던시 내 팔각정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종로구와 자문밖문화포럼의 주요 관계자 및 기자들이 참석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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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협약 체결에 앞서 자문밖 아트레지던시에 입주한 작가들의 작업실을 라운딩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관계자들은 레지던시 작가들의 창작 과정과 작품 세계를 살펴보며 감탄을 자아내며, 이곳을 기반으로 뻗어나갈 자문밖 문화예술 생태계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
행사는 자문밖아트레지던시 5기 서태리 작가의 축하 안무 퍼포먼스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서 자문밖문화포럼 이순종 이사장이 인사말을 전하며, “오늘 협약식을 통해 자문밖 아트레지던시가 서울을 대표하는 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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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종로구 정문헌 구청장은 "자문밖 창의예술마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의 탄생을 기대해도 좋다"면서 "자문밖 아트레지던시 건립은 종로만이 지닌 풍부한 인적, 물적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한 민관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자문밖문화포럼 이순종 이사장, 김문환 고문, 김기찬 고문, 이호재 수석부이사장, 박영남 부이사장, 안재홍 상임이사, 김개천 이사, 강외숙 이사, 박인학 이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
종로구 측에서는 정문헌 구청장, 고동석 문화환경국장, 최정아 문화과장, 평창동 문화센터 동장 등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자문밖 아트레지던시는 창작 공간으로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며, 종로구와 협력하여 예술과 지역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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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의 등산로에는 묘한 한옥공간이 있다, 청운 문학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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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밖 동네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하문 고개를 넘어야 하는데요, 오늘은 그 고개를 완전히 넘기 전에, 인왕산 등산객들과 종로는 물론 서울 전역의 시민들이 자주 찾는 청운문학도서관에 들러보았습니다. ‘폭포 포토존’으로 유명한 이 도서관은 폭포와 한옥, 연못과 대나무 숲 등 도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자연 경관을 품고 있어요. 책 한 권 들고 나들이 오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죠. 그렇게 한참 자연에 취하다 보면, 바로 아래에 위치한 공간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건 풍부한 문학 서적들입니다.
사계절 내내 청운문학도서관의 아름다움을 지켜보며, 시민들이 문학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서분들이 계십니다. 오늘은 도서관의 날을 맞아, 청운문학도서관의 정재섭 사서님을 만나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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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문학도서관 공간 소개 부탁드립니다.
청운문학도서관은 올해로 개관 11주년을 맞이하는 종로구 최초 한옥공공도서관입니다. 원래 청운공원 관리소로 쓰이던 낡은 건물이 있던 공간이었지만 한국적인 형태의 한옥도서관으로 건립되어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옥도서관 아래에 위치한 현대 양식의 도서관에는 한국 문학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도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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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로서 많은 도서관을 방문해 보셨을 것 같아요.청운문학도서관에 처음 오셨을 때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처음 입사하고 이곳에 왔을 때 ‘여기가 도서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좀 헤맸어요. 위쪽으로 올라오면 ‘문학도서관’이라는 표지판은 있는데 책은 몇 권 없고, 사람도 아무도 없어서 조금 낯설었죠. 그런데 아래쪽으로 내려가 보니 우리가 익숙한 형태의 도서관이 있더라고요. 한옥이 주는 느낌이 낯선데도 낯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오히려 아래의 도서관을 한 번 돌아보고서 다시 또 한옥공간을 보러 가면서 떠나기 쉽지 않았어요. 발걸음을 붙잡는 매력이 있는 공간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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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문학도서관을 처음 방문하는 분들이 느낄 특별한 점도 그런 공간의 특성에서 비롯될 것 같아요.
맞아요. 어떤 분들은 ‘여기 도서관이 있네?’ 하시며 사진을 찍다가 머물러 보세요. 머물러 보면서 저 안에 있는 다목적실에서 공부도 해보시고, 일반 열람실에서 책도 읽어보세요. 도서관 안에 다양한 공간이 있어, 이곳의 매력을 각자 방식으로 경험하시는 것 같아요. 특히 도서관을 둘러싼 인왕산과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대청마루, 폭포 소리를 배경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누정은 많은 분들이 발길을 멈추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목적을 가진 분들이 이곳에서 잠시 환기하고 머물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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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도서관에서 느껴지는 딱딱함이나 경직된 정적이 없고, 꼭 관광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맞아요. 아래 공간은 일반 도서관처럼 잘 기능하고 있고, 위쪽 한옥 공간에는 대출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 구비되어 있어요. 개인 책을 가져와 읽는 분들도 많고요.
한옥 공간은 세미나나 독서 모임을 위한 대관도 가능해요. 소규모 모임도 가능해서, 그 공간은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처음 방문하신 분들은 “여기가 도서관 맞아?” 하시겠지만, 한 달 정도 지켜보면 위 공간에 거의 매일 와서 공부하고 책 읽으시는 분들이 꽤 있으세요. 그런 모습을 보면 이 공간이 정말 지역 주민들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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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문학도서관이 지역 주민과의 연결을 위해 특별히 기획한 프로그램이 있나요?
2024년 공모사업으로 진행한 <길 위의 인문학> “종로모던 시대를 음미하다” 사업을 대표적인 예입니다. 근대 시기 음악과 미술을 다룬 도서를 중심으로 종로의 예술문화를 살펴보는 강연과 탐방을 진행했는데,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종로구의 지역적 특징을 살린 프로그램으로 지역민의 참여율과 만족도가 높았어요.
4월에 다가오는 도서관의 날을 맞아 진행 예정인 프로그램이 있나요?
청운문학도서관은 4월 12일부터 19일까지 ‘도서관 주간’을 운영합니다. 어른들을 위한 문해력 프로그램, 아이들이 작가와 만나 책 놀이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요. 자세한 내용은 종로문화재단 블로그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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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이 단순한 책 대여 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지식정보취약 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도서관,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한 순회문고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이는 2025년 더욱 확대될 예정입니다. 특히 지난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북토크, 낭독 공연, 2025년 달력 만들기 등의 행사를 진행했고, 이용자 의견을 수렴하는 설문조사도 실시했어요. 공모사업과 인문학 특강 등 자체 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관이 시민들의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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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도서관이 어떤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 도서관은 누구나 올 수 있는 공간이지만, 그 안에는 지켜야 할 규칙들이 있죠. 기본적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 외에도 음식물 섭취 금지, 이어폰 착용 등 다양한 규칙이 있어요. 하지만 이런 규칙들이 아직 공공질서를 배우는 어린 친구들에게는 경직된 공간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아이들에게는 조금 더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다면, 도서관을 좀 더 즐겁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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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청운문학도서관을 이용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청운문학도서관을 찾는 목적은 저마다 다르지만, 이 공간이 유지되는 건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덕분입니다. 도서관이 지금처럼 보존되고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타인을 배려하는 여러분의 협력이 꼭 필요해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며, 저희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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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36길 40
운영시간 : 화 - 금 09:00 - 21:00
토,일 09:00 - 19:00
*월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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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아트센터]
강광 3주기 기념전 《나는 고향으로 간다(Going Home)》
전시기간 : 2025.04.03-04.25
가나아트는 한국 민중미술 1세대로 불리는 강광(Kang Kwang, 1940-2022)의 3주기 기념전, 《나는 고향으로 간다(Going Home)》를 2025년 4월 3일부터 4월 25일까지 가나아트센터 ‘Space 97’에서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2019년 이후 가나아트에서 6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으로, 2022년 4월 5일 작고한 강광의 예술 세계를 기리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강광을 추모하고 그의 화업을 기리는 본 전시는 강광이 30세에 그린 자화상(1969)을 포함하여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작품 20여 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주소 :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28, SPACE 97
운영시간 : 화 - 일 10am - 7pm *월 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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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프닝 서울]
<A song of Life>
전시 기간: 2025.03. 21 - 05.04
해프닝서울은 류민자의 23번째 개인전 《류민자, 생명의 노래》를 3월 21일부터 5월 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 류민자, 생명의 노래》는 형태의 원형과 탐구를 통해 동서양 표현방식의 경계를 무너뜨림과 동시에 아울렀다는 평가를 받는 류민자의 작품 활동 초기 1980년부터 2020년대 현재까지 작품 30여 점을 두 번에 걸쳐 선보인다.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문화로 52, 2층
운영시간: 10:30am- 6pm (매주 월요일 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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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미술관]
<김유림 개인전, 차가운 고요, 따뜻한 푸름>
전시기간 : 2025.04.04-04.27
제주의 상상 속 풍경을 담아온 김유림 작가의 전시가 자하미술관에서 열립니다.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이는 인왕산에서 김유림 작가의 푸른 숲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의문로5가길 46
운영시간 : 10am- 6pm * 월 휴관
*자하미술관은 장애인, 유아, 반려동물의 동반 관람을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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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갤러리]
<오래 남은 빛>
전시기간 : 2025.04.08 - 04.20
하랑갤러리는 오는 4월 8일, 낮과 밤의 경계에서 세상이 푸른빛으로 물드는 ‘블루아워(Blue Hour)’의 깊이 있는 순간을 조명하는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윤여름 작가의 작품을 통해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찰나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작가는 단순한 풍경을 넘어, 푸른빛이 감도는 순간 속에서 깨어나는 감각과 기억을 담아낸다. 회화 작업을 통해 몽환적이고 시적인 정서를 표현하며, 블루아워가 선사하는 고요함과 감성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낮의 분주함이 가라앉고 밤의 적막이 깔리기 전, 내면의 소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익숙했던 풍경이 새로운 시선으로 다가오고, 사라지는 빛과 함께 우리의 감각이 더욱 세밀해지는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주소 : 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운영시간 : 11 am- 5 pm *월 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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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 이순종 기획, 취재, 편집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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