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태 회고전 <축적(Accumulation)>아티스트 토크, 갤러리 카페 밀롱가 소개🍹
안녕하세요 여러분! 비로소 6월의 중순, 여름의 시작입니다!
올해는 어쩐지 장마가 유독 늦어지는 것 같아요. 낮이면 어질어질할 정도로 쨍한 볕이 내려쬐지만, 밤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뙤약볕이 지나간 자리에 은은하게 볕의 흔적이 남아 산책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낮에는 무더운 햇빛을 막아주는 나무 아래에서 시원한 물을 마시고, 해의 기운이 한 풀 가시면 물과 책 한권을 챙겨서 밤산책을 해보는건 어떨까요?
추상미술 1세대 작가 김봉태 작가의 회고전, <축적>이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최되었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이번 자문밖 Art & Life Vol.20에서는 김봉태 작가 회고전 <축적>전시와, 전시와 떼어놓을 수 없는 김봉태 작가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아티스트 토크>현장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또, 다양한 나라의 이야기와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오브제로 가득한 공간, 갤러리 카페 <밀롱가>도 소개해드릴테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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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면추상을 다루는 컬러리스트 화백,
김봉태 회고전 축적(Accumulation) 아티스트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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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미술 1세대 작가인 김봉태의 회고전이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김봉태 작가는 올해로 36회 '이중섭 미술상'을 수상하며, 1970년대부터 꾸준히 기하학적 추상을 기반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펼쳐왔습니다.
회고전 <축적>에서는 1970년대 중반부터 올해까지의 신작을 포함하여 총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축적'은 '모아서 쌓은 것'을 의미합니다.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차곡 차곡 쌓아온 김봉태 작가의 시간과 작품을 모아온 전시 <축적>과 아티스트 토크 현장을 자문이가 담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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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상미술 1세대 김봉태 작가는 어느날 집에 가는 길에 골목에 버려진 박스가 쌓여있는 모습을 보게 되고, 이 모습이 마치 틀에 갇혀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틀을 깨고 자유를 발산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은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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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상자>는 이러한 발상에서 출발하였습니다. 김봉태 작가는 습기찬 박스가 제대로 서 있지 못 하고, 찌뿌둥해지는 모습을 보고 마치 춤추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춤추는 상자’라고 했지만 ‘꿈꾸는 상자’와도 같다고 하며, 우리 집도 방도 모두 상자이지만 그 곳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산책도 하고 등산도 하고 여행도 하라며 상자 속에서 춤추는 것을 넘어 일상에서의 자유를 꿈꾸는 삶을 제안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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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상자를 모으며 자연스럽게 나의 집에 들어오게 된 테이프를 소재로 한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하며 현대미술이 개인의 삶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나의 생활에 들어와서 축적되는 것들이 나의 삶을 이루고, 이는 곧 예술의 영감이 되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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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태 작가는 아티스트로서 색채에 대한 진실된 애정을 드러내며, 특정 형태에 대한 딱딱한 느낌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색상을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일상에서 발견하는 다채로운 색들이 춤추는 듯한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며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창출할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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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태 작가의 작품과 함께 그의 인간적인 삶과 가치관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예술은 우리의 일상과 긴밀히 맞닿아있습니다. 평범하고 고루하게 느껴지는 일상을 예술적인 순간으로 바꿔주는 것은 일상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사유에 달려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봉태 작가의 제안대로, 오늘은 평소에 입어보지 않은 다양한 색채의 옷과 양말을 골라 입어보는건 어떨까요? 기분의 전환이 일상의 환기로 이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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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ll. 춤추는 상자
(Dancing Box 20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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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Ⅲ. 축적
(Accumulation 20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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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음악이 흘러나오는 갤러리카페, 'Milo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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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롱가(Milonga)에 대해서 아시나요? 밀롱가(Milonga)는 탱고를 즐기기 위해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나 시간을 뜻하는 말입니다. 밀롱가는 탱고를 사랑하는 사람들 만큼이나 많이,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부암동에도 아는 사람들만 아는 밀롱가가 있다고 하네요! 녹음 속에서 흘러나오는 탱고음악을 따라, 밀롱가로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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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갤러리카페 밀롱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부부가 살아오던 주택을 오랜 준비기간을 통해 하나하나 직접 정성을 들인 이국적이고도 아름다운 공간입니다.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보고, 각 나라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여행지의 이야기가 담긴 오브젝들로 꾸며진 집입니다. 여행지에서 느낀 순간들을 그리워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지금의 부암동 갤러리 카페 밀롱가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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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롱가, 가게 이름이 특이하지만 공간과 잘 어울리는 느낌을 가진 것 같아요. 어떤 뜻을 가지고 있나요?
밀롱가는 탱고 음악의 장르이기도 하고 탱고를 추는 공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저는 탱고음악을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밀롱가라는 단어를 가지고 왔고, 그 다음에 저희가 공간에 어울리는 한자를 붙였어요. ‘꿀 밀’에 ‘달콤할 밀’ ‘집 가’를 붙여서 달콤하게 지져귀는 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가지의 의미를 모두 가지고 있어서 여기에서 탱고 음악도 들을 수 있고, 달콤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집이라는 뜻도 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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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롱가 사장님께서 그림을 그리시는 분으로 알고 있어요. 어떤 계기로 밀롱가를 오픈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제가 와인이나 커피, 요리를 좋아해요. 홈로스팅을 하고, 파이도 늘 굽고, 음악도 틀어두고 그러면서 지인들과 함께 즐기곤 했어요. 그리고 아트페어를 하며 전 세계를 다니면서 인상 깊은 오브젝트를 모아 집에 전시해두기도 했고요. 그러다 보니 집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같이 이 공간에 예술과 독특한 경험을 전하고 나누고 치유받는 경험을 나누고 싶었어요. 그래서 갤러리카페 밀롱가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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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 특히 신경쓴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일까요?
어느 하나 저희 손을 거치지 않은 게 하나도 없다는 점입니다. 스페인 타일을 가져와서 계단 인테리어를 하고, 지중해 바다처럼 느껴질 수 있게 벽을 칠했어요. 입구의 문은 프랑스에서 가지고 왔고, 벽도 문에 맞춰서 짠 것이구요. 마당에 있는 수전 하나, 테이블 타일 하나까지도 직접 공수해서 인테리어한 작품입니다. 또 밀롱가에 틀어두는 노래 하나 하나도 직접 선별해서 다양한 나라와 계절을 느낄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해두었어요. 이런 디테일이 모여 공간을 풍성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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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공간이 부암동과 참 잘 어울려요. 혹시 이런 위치 선정에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부암동에 예술가들이 많이 모여 살기도 하고, 부암동이 가진 골목이나 마당 있는 집, 이런 것들이 좋아서 찾아오게 되었어요. 부암동에 남아있는 오래된 정서가 좋은 점도 있구요. 이런 빈티지 정서를 함께 나누는게 좋아서 밀롱가의 공간 곳곳에도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빈티지 오브젝트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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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롱가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점이 있다면 어떤 점인가요?
밀롱가의 인테리어와 곳곳에 놓인 오브제들은 각각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모여서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멀리 가지 못 하더라도 이 곳에 오면 다국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또 이렇게 꾸며둔 공간이기 때문에 테라스에 앉아 있으면 꼭 이태리위의 동네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해요. 서울 도심속에서 이런 것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밀롱가가 가진 차별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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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오는 손님께 추천하고픈 메뉴가 있을까요?
아포가토와 쑥차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어울리는 에스프레소 잔에 담아드리고 있어요. 또, 따뜻하게 마실 수 있는 쑥차의 향과 맛이 아주 좋을 뿐 아니라 티팟에 나가기 때문에 천천히 오래 따뜻한 쑥차를 음미하며 공간을 느끼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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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밀롱가에는 커피 뿐 아니라 프라이빗 룸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예약제로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코스식사(3인 이상)를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자연과 예술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애정하는 사람들과 함께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은은한 음악과 어우러지는 이국적인 인테리어, 곳곳에 배치된 다양한 아름다운 작품들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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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여행지에서 갓 돌아온 사람처럼 내집, 내 마을을 ‘여행자의 시선’과 마인드로 살고자 노력했다.
이런 현상은 내가 사는 동네를. 서울을, 한국을 늘 신선하고 낯선 설레이는 공간으로 변신시켜주곤 한다. “
- 한희숙 작가, 밀롱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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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 월요일 – 일요일, 11:30 – 20:00
* 화요일 정기휴무
* 코스요리는 하루 전 날 예약 필수
문의전화 : 02-389-7838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부암동 2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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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갤러리]
<결국, 숲>
전시기간 : 24.06.18 - 06.30
김은혜 작가에게 숲은 작가 자신의 일부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붓 터치로 은은한 아름다움을 포착함으로써, 숲의 따뜻하고 온화한 느낌의 특성을 섬세하게 나타낸다. 작가는 자연이 갖고 있는 원시적인 힘과 아름다움을 정제하여 보여준다. 침묵하는 나무들과 끊임없이 순환하며 조화를 이루는 숲의 모습을 감상하면서 스스로 내면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고, 숲의 일부가 된다.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환기미술관 맞은편, 주차 가능)
운영시간 : 11:00 - 17:00 *월 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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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술관]
<햇빛은 찬란>
전시기간 : 24.06.13 - 11.03
조각가 이용덕이 창안한 역상(易像) 조각을 중심으로 그의 조형 세계를 연구하는 학술 심포지엄으로써 미술사, 미학, 철학 등의 영역을 포괄하여 작가와 작품을 탐구하는 다각적인 관점을 제안한다.
참여작가 : 권용래, 바이런 킴, 박근호(참새), 이상민, 이은선, 정정주, 루시 코즈 엥겔만(Lucy Cordes Engelman), 토시오 이에즈미(Toshio Iezumi)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11길 4-1(부암동), 서울미술관 본관 M1 3F 제 2전시실
운영시간 : 수-일 10시 - 18시
*월,화 정기휴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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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아트센터]
Balancing
전시기간 : 2024.06.14 - 07.07
가나아트는 재료의 물성과 다채로운 색상을 독자적인 방식으로 해석하여 화면을 구성하는 장마리아(Maria Chang, b.1981-)의 개인전 《Balancing》을 6월 14일부터 7월 7일까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스페이스97에서 개최한다. 장마리아는 회화나 조각 같은 전통 매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재료를 통한 조형의 탐구로 작업의 영역을 넓혀왔다. 이번 전시는 <Permeation> 연작 이후 탄생한 신작이 공개되며, 그의 대표작인 <In Between-Spring> 연작을 비롯한 작품 2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주소 :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28, 가나아트센터
운영시간 : 화 - 일 10:00am ~ 7:00pm
* 월요일 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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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애뇨339]
<벌집 속 도시들>
전시기간 : 2024.06.13 - 2024.06.25
김종옥 개인전
주소 : 종로구 평창 34길 8-3
운영시간 : 화-토 11:00-18:00 / 공휴일 13:00-1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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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영 미술관]
<2024 창작지원작가전: 이경민, 이용현>
전시기간 : 2024.06.28 - 08.18
김종영 선생은 한국 미술에 조각이 뿌리 내리게 선도한 대한민국 1세대 조각가이자 추상조각의 선구자입니다. 이러한 그의 유지를 잇기 위한 미술관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창작지원작가전》은 조각과 설치 등 입체 미술을 주 분야로 활동하는 작가들을 위한 전시로 진행됩니다.
올 해는 이경민, 이용현 두 작가를 주인공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두 작가는 독립된 공간에서 각자의 주제를 가지고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이경민 작가는 <밤을 걷는 물>, 이용현 작가는 <우발적 만남>이라는 주제를 발표합니다.
주소 : 서울 종로구 평창32길 30
운영시간 : 화 - 일 10:00 - 18:00
*월요일 정기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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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암갤러리]
<사이와 차이>
전시기간 : 2024.06.20 - 07.27
도암갤리리에서 개최하는 <사이와 차이>는 한국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동시대 작가 11인이 참여한 그룹 기획전입니다. 전시 제목 ‘사이와 차이’는 각 작가와 작품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고 그 안에서 유사성과 차이의 지점들을 발견해 보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참여작가 : 구민지, 구본아, 김은지, 류은선, 문조현, 성소민, 이대용, 이승은, 정서원, 조해리, 주낙준
주소 : 서울 종로구 평창문화로 70
운영시간 : 매주 화~토 10:00~18:00
*일,월, 공휴일 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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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 이순종 편집, 기획 : 이태원 취재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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